<주위에 이정도로 잘나고 잘생긴 남자 있으신분?>
출처는 각 드라마의 SBS 공식 홈페이지.
일을 마치고 혹은 학업을 마치고 하루를 마무리 하는 저녁시간에 이런 드라마를 보고 있자니,
남자들은 남자들 대로 자신은 왜 부잣집 아들이 아닌지 짜증이 나고,
여자들은 여자들대로 내 주변에는 왜 저런 남자가 없을까,
혹은 왜 드라마속 여자주인공은 맨날 부잣집 아들의 도움을 받아야 하나 라는 짜증을 만나게 된다.
당장 현대의 젊은이로 살아간다는게, 학점관리, 공인영어성적, 자격증도 모자라 다 해도 취직이 될까 말까며
취직을 한다고 해도 돈은 어떻게 모아서 집한채 장만하고, 좋은 남자, 여자 만나서 시집/장가 가고,
애는 낳으면 그렇게 돈이 많이 든다든데, 애는 어떻게 키우지.... 등등의 고민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이때에
우리는 드라마를 보면서도 염장질을 당해야 하나?
그래서 드라마에게 까지 염장질을 당하는 오늘날의 젊은이들에게
공감 가는 드라마 하나 소개해 올릴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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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코자 하는 드라마는 1996년, 일본 후지 TV에서 방영된 트렌디의 클래식,
"롱베케이션"이다.
Long Vacation, 혹은 롱바케로 표현되는 이 드라마는 현재 일드계의 제왕, 그룹 SMAP의 멤버 "기무라 타쿠야"가
일본 드라마계의 시청률 보증수표가 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된 드라마인데,
연상연하, 찌질한 남녀 주인공의 상태 등 딱히 내용 자체가 밝은 내용은 아닌데, 출연진들이 연기를 통해 자칫하면
침울해 질 수 밖에 없는 내용을 밝게 잘 표현 해내어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대본을 쓴 키타가와 에리코라는 아줌마의 능력이 원체 대단하기에
서사 진행과정에서 청춘의 고뇌를 잘 표현 해냄과 동시에
적절한 조연들의 캐릭터 설정 등을 통해 무리 없이 극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추가로 연출인 나가야마 코조 아저씨 역시 트렌디의 시초 "도쿄 러브스토리",
또다른 기무라 타쿠야 주연의 명작 트렌디 "러브 제네레이션"등을 연출해낸
트렌디의 "신"급 연출이기에 그냥 아주 연출 자체도 90년대 수준이라고 볼수 없을 정도로 세련되어 있다.
대략적인 내용을 살펴보자면
결혼식 당일날 약혼자가 돈까지 싸그리 들고 도망 간 "찌라시"모델 "미나미"(야마구치 토모코)가
신랑을 찾아 신랑이 예전에 살던 집으로 쳐들어 가게 되고, 도망간 신랑의 예전 룸메이트였던 "세나"가
탐탁치 않아 함에도 불구하고 약혼자가 모든 돈을 들고 튀었다는 핑계로 집에 눌러 앉게 되면서
전개 되는 사랑이야기이다.
"미나미"는 모델이라고 자신은 말하지만 실제로는 "찌라시"에나 나오는 3류 모델이고,
"세나"는 어떠한 모종의 이유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애들 피아노 강습이나 하고 있는
"음대 졸업생 피아니스트"이다.
거기에 뻔한 트렌디의 남자주인공을 좋아하는 여자가 한명 나오고, 기타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을 힘들게 하는 요소가 나오지만
그래도 역경을 헤쳐내고 둘이 사랑을 쟁취한다는게 주요 골자다.
1991년에 방영된 "도쿄 러브스토리"로 말미 암아 시작된 일본 트렌디는
당시 일본의 버블경제 몰락과 연계되어 어두운 면이 상당히 많았는데, 90년대 중반이 넘어서면서
트렌디 드라마들은 보다 청춘의 사랑을 다루면서도 긍정적으로 밝게 접근하고자 했고, 이러한 점들을 가장
잘 극대화 시킨것이 "롱 베케이션"이 되시겠다.
제목과 연계되어서, 이런 대사가 중간에 나온다.
서로 잉여 잉여한 삶을 한탄하며, 아래와 같이 대화가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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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뭐하는 거지, 나... 하루 종일 빠칭코나 하고."
"저기, 이렇게 생각하면 안될까?"
"응?"
"긴... 휴가."
"긴... 휴가?"
"난 늘 분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있잖아요, 뭘해도 잘 안될때가 .
뭘 해도 잘 안되는때... 있죠, 그럴 땐, 뭐랄까, 좀 이상하긴 해도, 신이 주신 휴식이라고 생각해요.
무리하지 않는다. 초조해 하지 않는다. 분발하지 않는다. 흐름에 몸을 맡긴다..."
"그렇게 하면...?"
"좋아지는 거죠."
"정말로?"
"아마도."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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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사가 젊은 일본인들에게 공감을 얻으며 엄청난 신드롬을 일으켰고,
심지어 2004년, 즉 방송 8년 후에 결혼 후 엄청 오랫만에 방송에 나온 야마구치 토모코가
기무라 타쿠야가 소속되어있는 SMAP이 진행하는 쇼프로 SMAPxSMAP에 게스트로 출연하자
그냥 방청객들은 죽어라 "세나" "미나미"만 외쳐대며 환호할 정도로 임팩트가 큰 드라마 였다.
또한 주요 조연으로 나왔던 다케노우치 유타카, 마츠 다카코, 히료스에 료코는
심지어 현재 일본 연예계의 탑 클래스들이기에 풋풋한 이들의 얼굴을 보는 맛 또한 쏠쏠하다.
이와 같은 내용으로 버블이후 롱 베케이션은 딱히 특별한 것 없는, 어찌 보면 찌질하게도 보이는
젊은이들의 사랑이야기를 다루었기에 큰 반향을 얻었을 수 있었다.
당신이 2011년을 살아가는 현대 젊은이라면, 자신도 모르게 어딘가 자신과 비슷한 모습들이 곳곳에서 보이는
드라마, "롱 베케이션"을 보면 입꼬리라도 살짝 올라갈거라고 생각한다~
+ 드라마의 OST인 쿠보타 토시노부가 부른 "La La La Love Song" 또한 대 히트를 쳤다.
들어보게 되면 아, 이게 트렌디 OST인가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경쾌하고 아련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것이다.
워낙 유명한지라, 보아도 일본어 공부할때 롱바케를 많이 보았는지 리메이크를 하기도 했다.
게다가 예능에 나와서 줄창 불러대기 까지 한다. 동방신기도 그렇고 일본 진출하는 가수들이 일드로
일본어 공부를 꽤나 하는듯.
<아주 그냥 오프닝만 봐도 트렌디가 뭔지 필링이 훅훅 꽂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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